제 삶을 뒤바꿔준 인생영화의 후속편
인사이드 아웃 2의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1은 무려 9년전인 2015년에 개봉했습니다.
감정을 의인화 한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영화의 주인공인 라일리! 라일리가 태어남과 동시에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이 생겨납니다. 사실 모든 생명체들의 감정은 살아있는 존재였던 것이며, 머릿속에서 기억을 구슬형태로 저장시키고 성격을 설정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일리가 성장해가며 기쁨이 이후 슬픔이,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까지 다양한 감정이 탄생합니다. 각각의 핵심 기억이 라일리의 인격을 형성해 갑니다.
그녀가 11살이 될 무렵,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살고있던 미네소타에서 차로 29시간 거리인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됩니다. 이로 인해, 낯선 환경속에서 수많은 감정들과 혼란을 겪게되는 라일리의 머릿속을 보여줍니다.
마치 영화에서 표현되는 라일리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한 세계속을 방불케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느 학자들이 인간의 뇌는 우주와 정말 닮았으며, 사실 우리는 누군가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 날 만큼 머릿속 세상이 정말 다양하고 우리와 닮은 모습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이사 후 낯선 환경속에서 공포와 분노와 슬픔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라일리에게 기쁨이는 이사오기전 하키팀과 부모님들이 다모여 라일리가 기뻐하던 장면을 보여주며 상황을 수습하려 합니다. 하지만, 슬픔이가 그 기억에 손을 대자 기뻤던 기억 구슬이 파랗게 변하며 슬픈 기억으로 바뀌는데요, 그 날은 라일리의 팀이 경기에서 졌으며, 우승 골에 실패한 라일리가 하키를 관두려고 했던 기억이기도 했던거였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는 기뻐야한다며 슬픔이가 손을 못대게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슬픔을 묻어둘려고만 하지않는가 돌아보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이 기억의 진실은 ‘위로’였으며 우승골에 실패한 라일리를 위로해주기 위해 엄마와 아빠가 라일리를 안아주었고, 하키팀이 모두 모여줘서 기뻤던 장면임을 기쁨이는 뒤늦게 깨닫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마침 이 영화를 볼 무렵 숨쉬는 것도 버거웠던 저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이 연속으로 떠나고, 가장 가까운 친구의 배신과, 원인모를 최근에 학자들이 겨우 명명한 불치병에 걸려서 인생이 슬프기만 했던저에게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슬픔 뒤엔 기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떠나간 사람들을 슬퍼하던 제 곁엔 여전히 소중한 사람들이 제곁을 지켜주고 있었으며, 가까운 친구를 잃었지만 덕분에 새로운 소중한 인연들을 알게되었고, 원인모를 병에 걸리게 되었지만 그만큼 제 몸을 소중히 하지않았고, 저를 소중해하지 않았단 사실을 알게해주었습니다.
비온 뒤가 가장 날씨가 맑듯이 슬픔 뒤엔 기쁨이 있었다는 사실이 제게 위로가 되어서, 열심히 새삶을 살게되었고 불치병도 거의 완치가 된 삶을 살게해준 정말 고마운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기대되는 후속편이었습니다.
10억 달러 돌파! 애니메이션 최단 기간, <인사이드 아웃 2>
후속편이 전편보다 재밌기 어려운게 영화인데요, 인사이드 아웃2는 전세계에서 무려 10억달러 수입을 올렸습니다. 디즈니 측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빨랐다고 전했습니다. 언어나 문화 많은 것이 다른 지구촌이지만, 감정만큼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해서 전세계에 흥행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드는 후속편이었습니다.
이번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사춘기가 된 13살 라일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편에서는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 이 다섯 감정들만 있었다면, 후속편에서는 사춘기가 시작된 라일리에게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이가 생겨납니다.
전편에서는 없었던 [신념]이라는 개념이 생기며, 어떤 신념을 가진 자아를 갖느냐에 따라 [나]라는 인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보여줍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게되면서, 친한 친구들은 모두 다른학교로 배정되어 혼자 다른학교를 가게된 주인공. 이로 인해 앞으로의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게되며, 미래에 대해 계획했을 때 생기는 것들을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너무 잘 표현해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유년 시절이 있었기에 깊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